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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뜨는집소개
대안가정 해뜨는집은 입양가정입니다.
엄마 아빠는 결혼으로, 두 자녀는 입양으로,
비록 혈연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하나의 가족일 뿐입니다.

첫눈이 왔다.
순복이와 혜진이랑 함께 맞이한 첫눈!
더구나 혜진이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이다.
혹 감기에 걸릴까 눈만 빠꼼하게 내놓고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을 시켰다.

혜진이 첫번째 생일날(3월 8일)
복지연합 운영위원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며 축하해 주었다.
오른쪽 혀를 내밀고 있는 김우주군은
김희섭 운영위원의 아들로 벌써 고1이 되었고,
보행기에 팔을 괴고 있는 김단열군은
김규원 교수님의 아들로 지금 중3이다.

볼 일이 있을 때면
친정아버지에게 혜진이를 맡기곤 했다.
한평생 자기 자식밖에 모르고 사신 아버지가
혜진이를 한번 보고 나서는
어찌된 일인지 홈빡 빠져 버렸다.
분유 타서 먹이고
기저귀 갈고,
그것도 모자라 업고 안고 하며
잠시도 칭얼대거나 울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친정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결혼도 안한 나는 혜진이를 업고 순복이 손을 잡고 갔다.
세째 남동생이 기념촬영을 하느라 사진에 빠져 있다.
평소에도 애들 데리고 들락거렸지만
이때부터 가족행사에 공식적으로 애들을 데리고 다닌 것 같다.
부모님이나 동생들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여 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가족들의 말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을까

5월 5일 어린이날 달성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김밥 싸고, 사라다빵도 만들고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녹초가 되었지만
즐거웠다.

혜진이 모자를 쓰고 좋아하는 고구마!
혜진이는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시기였다.
조그만게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누군가 한 사람은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우리가 모두 찍힌 사진은 드물다.
이날 달성공원 나들이에는 동행들이 있어
해뜨는집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순복이랑 지낼 때 다 함께 찍은 사진은 이 사진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