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ail

해뜨는집소식
해뜨는집이야기
이야기장터
기사모음
여행스케치
> 해뜨는집이야기 > 해뜨는집이야기
'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기사모음'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춰진 해뜨는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지지고 볶고...

애 넷과 어른 둘!
애들은 애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바쁘고 부산하다.
피곤에 쩔은 엄마 아빠는 아침에 애들보다 늦게 일어나기 일쑤고, 저녁엔 아빠는 아빠대로 뭔 모임이 그리 많은지 한밤중이나 되야 귀가하고, 엄마는 외가에서 혜성이 찾아오느라 늦기 일쑤다.
그나마 집에 있을 때는 혜성이에게 에너지를 다 빼앗겨버려 어차피 애들은 지들끼리 알아서 챙긴다.
다행히 혜진이가 요리에 흥미가 있어 있는 재료 가지고 요렇게 조렇게 재미난 요리를 만들어 대는 통에 엄마가 집에 없어도 밥은 대충 챙겨먹는 듯 하다.
남들은 직장생활 하면서 애 넷을 어찌 키우느냐고들 감탄하는데, 사실 들여다보면 참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황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양육방침이라 어찌보면 방치하는 수준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행히 아이들은 엄마에게 별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잘 하는 편이다.
특히 혜진이는 어려서부터 숙제 한 번 제대로 봐 준 적이 없고, 학원에서 뭘 배워도 집에서 점검하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지만 감탄할 정도로 잘 해내고 있다.
유현이도 이번에 달구벌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더 이상 회피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하였고, 그 이후 부쩍 성장한 느낌이다.
하지만 혜윤이는 아직 우리집의 이런 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일일이 확인하고 잔소리하는 어른이 없으니 생활 전반이 느슨하게 늘어져 있고, 보다 못해 언니들이 참견을 하면 마지못해 응하는 정도다.
언니들 입장에서는 한두 번 이야기해서는 들은 척도 안하니 짜증이 날 수밖에 없고, 그런 짜증 섞인 말투에 혜윤이도 기분이 좋지 않다.

주말에 애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방을 같이 쓰는 혜진이와 혜윤이가 충돌이 심한 것 같아 유현이가 혜윤이와 방을 같이 쓰는 게 어떠냐고 하자 유현이가 펄쩍 뛴다.
혜윤이가 몸부림을 많이 쳐서 잠을 못 잔다느니, 몇달 후 고등학교에 가면 어차피 집을 나갈 텐데 하면서...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주말을 넘겼다.

오늘 아침에는 밥 먹다가 혜윤이가 울어대는 통에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혜윤이가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일주일채 약을 먹고 있는데 아침에 머리가 아팠던 모양이다.
열은 내렸지만 기침은 여전해서 힘든 모양이다.
지난 일주일 감기 때문에 쉬었던 영어수업을 오늘부터 다시 가게 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감기나 뚝 떨어지면 좋으련만...

이    름 :돌깡패
날    짜 :2006-12-11(13:01)
방    문 :61754
이 메 일 :
홈페이지 :
첨부파일 :

이름 : 비밀번호 :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