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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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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NGO꼬레아)가정에 정을 더하는 사람들, 대안加情운동본부[서울대저널]

::대안가정운동본부를 찾아서 [2008 년 4/5 월 제 90 호]

 

배하은 기자 / sweetsei@snu.ac.kr


“민지는 지난 해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후, 할머니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아빠는 돈 벌러 나갔고, 엄마는 재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어 민지는 걱정입니다. 민지는 할머니가 보호소에 들어가시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운 마음에 학교도 가지 않고, 할머니 곁만 지키고 있습니다. 평소 민지를 아끼던 담임선생님은 이런 민지를 설득해 함께 대안가정운동본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대안가정운동본부에서는 할머니 대신 민지를 보살펴 줄 좋은 가정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에 한 아이는 어렵지 않아요  
 

"한 가정에서 한 아이를 보살핀다면......" 대안가정운동본부가 내세우는 구호다.

대구광역시 남구에 자리 잡은 대안가정운동본부는 이번 4월에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대안가정운동본부가 일구어낸 성과들은 스무 해를 넘긴 단체들도 이루기 힘든 것들이다. 실제로 대안가정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명희 사무국장이 1988년부터 아동양육시설 보육사로 일하면서 아동복지 일을 시작했으니 스무 해의 연륜이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김 사무국장은 보육사를 그만 둔 후에도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잊지 못해 아이 한 명과 함께 방 두 칸짜리 사글세 집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지금의 대안가정운동본부를 잊게 한 첫 발걸음이 됐다. “한 집에서 한 아이를 보살펴 주는 것 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위탁가정설립센터 건립을 결의했고, 대안가정운동본부가 설립된 거죠.”

아이들은 가정 안에서 보호받으며 자라야
 

대안가정운동본부 살림을 도맡은 김명희 사무국장과 정민경 상담팀장님.

대안가정운동본부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은 ‘가정위탁’ 활동이다. ‘가정위탁’이란 가정해체로 아동이 방치되거나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을 보살펴줄 대안가정을 찾아주는 활동이다. 대안가정을 신청하는 가정의 수가 적은 편이고, 그 과정도 복잡해 ‘가정위탁’ 활동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신청 가정이 적다고 해도 대안가정 적격여부 판정은 엄격해야 한다는 게 김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어떤 분은 간절한 열망만 너무 앞서서 대안가정을 핑크빛으로만 보셨던 거예요.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가 그리는 그림 외에는 안 보이신 거지. 이런 경우도 정말 힘들어요.” 대안가정에 대한 환상만으로는 원만한 양육환경이 조성되기 힘들기 때문에 세심한 검증이 요구된다. 오랫동안 전화 상담과 직접 상담을 맡아온 정민경 상담팀장은 이제 목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몇 가지 여쭤보고 이야기 들어보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안정적이신 분인지, 불안하신지 다 알 수가 있어요.”
대안가정운동본부가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위탁아동 배치 후의 양육 상담이다. 지속적으로 대화와 상담의 통로를 만들어 대안가정의 부모와 아동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친 동서들보다 대안가정 엄마들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김 사무국장은 대안가정운동본부가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이 특별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엄마들과 자주자주 그리고 오래 전화통화해요. 가족처럼 굉장히 친밀하고 편안하게 힘든 문제나 이야기를 내어 놓을 수도 있고, 익숙하고 편안해지고. 우리는 엄마들하고의 관계가 매우 끈끈해요.” 상담을 전담하는 정 팀장은 대안가정 어머니들과의 전화통화로 아직 미혼인데도 아줌마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역사회에 대안가정을 심는 사람들
 

김명희 사무국장과 초등학교 6학년 이주영 어린이가 함께 만든 대안가정 그림동화, '둥지를 날아오르는 어린 새'

현재 대안가정운동본부는 사무국을 이끄는 김명희 사무국장과 정민경 상담 팀장, 그리고 ‘해맑은 아이들의 집’을 전담하는 교사 한 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인력 부족 때문에 주말에는 김 사무국장이 직접 해맑은 아이들의 집을 돌본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 하에서도 대안가정운동본부는 큰 단체들도 꺼려하는 큼직큼직한 행사들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인력도 거의 동원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2년에는 700여명이 참여하고, 2003년에는 400여명이 참여한 대안가정을 위한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했다. 또, 2005년에는 대안가정과 함께하는 ‘사랑의 콘서트’를 기획했다. 1200여석의 시민회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노 게런티로 출연한 가수 박미경 씨, 그리고 대안가정 가족들과 임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안가정운동본부는 행복 나눔 후원행사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 등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안가정에 대해 인식하고, 대안가정을 후원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렇듯 대안가정운동본부는 단순히 위탁아동 배치 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대안가정을 홍보하고, 투명하고 바람직한 재정 후원의 모범을 보이며 지역사회에 대안가정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랑은 돌고 돌아 돌아오는 것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질문에 정 팀장은 “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하며 울상을 지었다. 매번 의미 있고, 새로운 추억들이 생겨나 딱히 하나 집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나만 이야기해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얼마 전 경험한 뜻 깊은 추억을 이야기 해 주었다. 한 때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아이를 맡기려 했었던 한 어머니가 대안가정운동본부의 위로와 상담을 통해 다시 일어섰고, 그 이후에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며 해맑은 아이들의 집 후원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매일 이렇게 어려운 엄마들 대하고 상담하니까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상황이 급박하고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엄마들은 사소한 한 마디에도 힘을 얻는가 봐요. 고맙다는 엄마들의 한 마디 들으면 하루 종일 붕 떠있는 것 같아요.” 사랑을 전해주고, 다시 사랑을 돌려받는 이들의 얼굴에 행복이 내려앉아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러한 사랑 나눔이 더욱 먼 곳으로도 퍼져나가길 바라는 소망을 피력했다. “작년인가 보건복지부에서 입양부모들의 직업군을 조사했어요. 사회지도층이 1%가 안됐어요. 대부분이 중산층이었어요. 조금 더 가지고 조금 더 여유가 있고 한 분들은 누리는 데 에너지를 쓰시는 것 같아요. 근데 대안가정 하시는 분들 보면 모두 평범하신 분들이거든요. 사회 지도층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에 덧붙여 돌고 도는 사랑의 순환 곡선 한 축을 서울대생들이 차지해주었으면 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울대생들은 미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 이런 일(대안가정)에 앞서 주셨으면 좋겠어요.”

대안가정운동에 관심 있는 당신, 기부하라 해피빈을!
네이버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기부 문화 해피빈을 아시나요? 네이버 계정으로 메일을 보낼 때, 콩메일을 체크하면 콩이 모아지는데요. 이 콩을 사회복지 단체들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홈페이지나 해피로그에 기부할 수 있어요. 콩 한 개를 기부할 때, 백 원이 기부되는 식이라니까 모이면 꽤 큰 돈이 되겠죠? 또, 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단체, 사회복지 단체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대안가정운동본부 역시 얼마 전, 이 해피빈을 통해 해맑은 아이들의 집 전세금 오천만원을 후원받을 수 있었답니다. 대안가정운동본부의 해피로그 주소는 http://happylog.naver.com/foster.do 입니다. 지금 당신 손에 쥐어 쥔 마우스의 작은 움직임이 큰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또, 대안가정운동본부에 직접 금전적인 후원과 물품 후원을 할 수도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전화: 053-628-2592 / 홈페이지: http://www.daeanhome.org 을 참고하세요.

 

 

이    름 :돌깡패
날    짜 :2008-05-30(11:15)
방    문 :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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