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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기사모음'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춰진 해뜨는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그룹홈의 꼬맹이 1

그룹홈에 초2 꼬맹이가 수시로 집 나간다며 시위를 하다 최근에는 진짜 집을 나갔다 잡혀들어오곤 했다.
처음에는 빌라 아래층까지 내려가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꽤 거리가 있는 도로변까지 내려가 있는 걸 이모랑 언니들이 찾아왔다.
제일 막둥이임에도 언니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고, 듣도보도 못한 쌍욕까지 서슴치 않고,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기 일쑤다.
월요일 직원회의때마다 일주일간 벌어진 꼬맹이의 만행을 보고받게 되는데...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아이 때문에 내가 그룹홈에 있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 아이가 바로 내가 그룹홈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딴 식의 말을 조언이랍시고 그룹홈 이모들에게 했었는데...
좀전에 그룹홈에 가서 내가 본 정경과 함께 사는 아이들을 통해 전해들은 수많은 사건들과 눈앞...에 벌어진 광경(청소기가 부서져있고, 소화기 거치대도 망가져있고, 요 꼬맹이 난동 때문에 모두 저녁도 못먹고 있는 상태)을 보며 반성 또 반성한다.
그래, 네가 오죽하면 그러겠냐마는 그래도 어찌 그리 남을 괴롭히고 아수라장을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이 되었는지...
꼬맹이의 보따리를 싸라고 했더니 이모도 아이들도 깜짝 놀라 진짠가 하는 표정이다.
내가 한 눈을 찡긋하며 진짜 보따리를 싸라고 했더니 긴가민가 하며 보따리를 싼다.
울 꼬맹이 집나간다고 난리치거나 나갈 때는 낮이었는데, 깜깜한 밤에 집을 나가자니 무서운 모양이다.
안나가겠다고 버팅기는 걸 손을 잡고 데리고 내려와 차에 태웠더니 엉엉 운다.
라디오 볼륨을 일부러 크게 틀어놓고 차를 몰아 사무실로 왔다.
깜깜한 사무실로 들어서자 또 소리내어 운다.
그룹홈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나랑 통화할 때만 해도 뭐 하나 겁나는 것 없이 온갖소리 다 뱉어내며 "그냥 쓰레기통 옆에 버려주세요. 거지처럼 살거에요." 해서 요게 초등2학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맹랑했는데...
꼬맹이에게 어둡고 살벌한 밤거리를 보여주고 우리집으로 데려가야겠다.
꼬맹이 데리고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얘들아! 오늘 밤은 편안하게 지내렴. 큰엄마 선물이야." 했다.
진짜 하루밤이라도 아이들이 편안한 밤을 보냈으면 싶다.
우리 아이들 내 뒤통수에 대고 하는 말
"그럼 큰엄마의 오늘밤은......"
집나가는 거 정말 위험한데... 이건 기필코 고쳐야 하는데...
오늘밤 우리집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해결을 봐야 하는데...
무슨 묘수가 없을까요??? 제발....

이    름 :돌깡패
날    짜 :2015-10-08(20:26)
방    문 :4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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