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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기사모음'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춰진 해뜨는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그룹홈의 꼬맹이 4

그룹홈에 꼬맹이 데려다주고 와서 녹초가 되어 한숨 잤다.
낮에 꼬맹이 아빠를 호출해서 꼬맹이랑 같이 상담을 했다.
꼬맹이의 갖가지 만행들(?)은 아빠가 이미 다 보고 겪은 일이라 예전의 일들까지 더 듣게 되었다.
집을 나가는 문제는 너무 위험해서 그냥 둘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되겠냐고 하니까 아빠가 그냥 붙잡지 말고 내버려두라고 한다. 대신 잘때 사용할 깨끗한 박스나 하나 챙겨주란다.
(요건 진심이 아니라 아이가 들으라고 하는 소리)
나쁜 아저씨가 데려갈수도 있는데 어쩌지요 하자 "그렇게 되면 다시는 아빠를 못보게 되겠네" 하면서 "집나가면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 어짜피 다시 못볼텐데" 한다.
우리 꼬맹이 울기 시작하면서 집 안나갈거라고 아빠한테 매달린다....

아빠가 나가고 나자 그룹홈에 가고 싶다고 울면서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말이.
다시는 언니들 안괴롭히고, 욕도 안하고, 물건도 안던지고, 밥상에서 음식도 안던지고, 밥먹는데 밥상위에 토하지도 않고, 창문으로 뛰어내린다고 안하고,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안돌아다니고, 집나간다고 안하고...
줄줄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룹홈에 언니들이 널 받아줘야 하는데 가서 한번 물어보자면서 꼬맹이 데리고 그룹홈에 갔다.
언니들은 꼬맹이가 오기전에 의논해서 이미 꼬맹이가 꼭 지켜줬으면 하는 내용을 정리해두었다가 이야기하며 꼬맹이에게 약속을 받았다.
먼저 꼬맹이가 언니들에게 사과하고 같이 살고싶다고 하자 언니들이 돌아가며 꼬맹이에게 지켜줬으면 하는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왜 그래야 하는지를 꼬맹이가 이해할수 있게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
아! 이순간 감동이었다.

꼬맹이가 약속을 지켜낼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라 일주일간 지켜보기로 하고 마무리가 될 찰나 반전이 일어났다.
꼬맹이의 표정이 안도로 바뀌었다 싶더니 옆에 있는 언니를 쏘아보며 작은 소리로 뭔가를 말했다.
꼬맹이의 말을 들은 언니가 놀라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뭘 봐!" 라고 하며 눈을 흘긴 것이다.
언니들이 안되겠다며 난리가 나고 나는 다시 꼬맹이를 데리고 그룹홈을 나와 주변을 차로 배회했다.
뒷좌석에서 꼬맹이는 악을 쓰고 울어대고 골이 지끈거렸다.

그래. 습관이야. 이제 됐다며 안도하며 긴장이 풀리면서 그냥 습관대로 나온게지. 하루아침에 개과천선할수는 없지. 하나 하나 다시 가르쳐야지. 길고 지리한 싸움이지만 물러서거나 포기할수는 없지.

다시 그룹홈에 가서 아이들과 둘러앉았다.
꼬맹이가 폭력을 쓸때는 언니들이 힘이 더 세니까 꼭 안아서 제압하고, 잘못된 행동을 할때마다 하나 하나 가르쳐주기로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1박2일, 꼬맹이와 씨름하며 녹초가 되버렸다.
우리 꼬맹이...

이    름 :돌깡패
날    짜 :2015-10-09(20:45)
방    문 :6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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