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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집소식'에는 해뜨는집의 소소한 일상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해뜨는집이야기'는 1995년부터 월간 [함께하는 세상]에 연재한 글입니다.
'이야기장터'에서는 해뜨는집과 관련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기사모음'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춰진 해뜨는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스케치'는 해뜨는집 가족의 여행기록입니다.
그룹홈의 꼬맹이 5

그룹홈의 꼬맹이!
천지분간 못하고 난리법석을 피워온 우리 꼬맹이.
지난 몇주동안 꼬맹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발딛고 사는 이 세상에서 내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적’은 ‘사람이 변화하는 것’이었는데, 우리 꼬맹이가 내게 ‘기적’을 보여주었다.

...

‘기적’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에서 진행형으로 일어난다.
우리 꼬맹이 이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말들이 있었을까.
하지만 우리 꼬맹이 귀바퀴를 돌아 흘러버렸던 말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이모들이나 언니들과 의사소통이 되고 있다.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 라고 이야기해주면 받아들인단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이모에게 달려가서 도와달라고 한다.
화가 막 올라오면 물건을 부수거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이모에게 가서 도와달라고 하라고 가르치긴 했지만, 이제 비로소 이게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을 꼬맹이에게 내가 처음 한 게 아니다.
그전에도 이모들이 수없이 일러줬지만 우리 꼬맹이 귀에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꼬맹이 지금 당장은 큰엄마가 무서워서, 아니면 큰엄마와 함께 쏘다녔던 어두운 밤거리의 여운이 조금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절대 다는 아니라는 걸 안다.
우리 꼬맹이를 위해 가슴아파하며 기도하는 많은 이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바로 이 꼬맹이가 내가 그룹홈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라는 말을 가슴에 세기며 매일 눈물 흘려 기도하는 이모가 있고, 새벽마다 우리 꼬맹이 이름 불러가며 도우심을 구하는 교우들이 있고, 이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서도 간절한 염원을 담아 우리 꼬맹이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있음을 안다.

그룹홈의 한 아이도 쉬운 아이가 없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집중을 요하며 특별한 개입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나는 자주 내 힘으로는 제대로 다 할 수 없다는 걸 느낀다.
생명을, 영혼을 돌보는 일은 두려운 일이다.
마음을 활짝 열고, 가슴으로 힘껏 껴안아야 한다.
기다려야 하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길인지도 모르면서 해쳐나가야 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모험이다.

이    름 :돌깡패
날    짜 :2015-10-2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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